from "wildfire(1995)"
아무도 없는 이름도 없는 이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신을 보았어
마치 새처럼 물고기떼처럼
그대와 둘이서 지내고 있지
새하얀 배가 파도 틈으로 아스라히 보여
잠깐 졸면서 신을 보았어
우연히 만날 수 있던 것 뿐이고
그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거니
새하얀 배가 둥그런 바다가 되네
당신의 품에서 이렇게 있고 싶어
모래 투성이가 되어 서로 사랑한 섬에서
마치 물거품처럼 사라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