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雪が降る町 | 눈이 내리는 마을(1992)"
그래서 싫단 말이야 이런 날에 밖으로 나가는 건
사람이 괜시리 걸어다니니까 별 일도 없으면서
올해는 간만에 고향으로 갈 테니까
여자친구에게 뭔가 선물이라도 어떨까나
사람도 풍경도
바쁜 듯이
연말이니까
아아
우리들의 마을에 올해에도 눈이 내리네
낮익은 마을에 하얀 눈이 쌓여가 쌓여가
앞으로 몇 일이면 올해도 끝이 나니까
가끔은 우리 둘이서 방해꾼 없이 얘기도 좀 하고 한가롭게
사람도 자동차도
줄기 시작했어
연말이니까
아아
우리들의 마을에 올해에도 눈이 내리네
여느 때와 똑같은 하얀 눈이야 쌓여가 쌓여가
앞으로 몇 일이면 올해도 끝이 나지만
세상은 여러모로 큰일이니까 아무쪼록 건강히 몸 잘 챙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