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シャンブル | 샹부르(2009)"
벌거숭이가 되어 가보자 도시락 가지고 가보자 공터가 되어 버리자
아랠 내려다 보자 경험따윈 짐짝 없어지더라도 괜찮아
벌거숭이가 되어 바람을 가르며 가자 가자
100년 걸려도 도달할 수 없는 내일을
잊어가던 망상이나 용기나 자유를 갈구하며
0에서부터 새삼스레
누군가가 웃었다 궁지에 몰렸어
가차없어 하지만 그건 원동력이 되지
기운이 차기 시작했어 한 잔 마실까
끝나지 않는 겨울고 밝아오지 않는 밤도 없어
언제나 아슬아슬해 나쁘진 않아
100년 걸려도 도달할 수 없는 내일을
잊어가던 망상이나 용기나 자유를 갈구하며
0에서부터 새삼스레
자는 시간도 쪼개고 할당량을 마치고
가차없어 하지만 그건 꿀맛이야
너를 끌어들여서 또 한 잔 마실까
식지 않는 차도 어이없는 밤도 없어
언제나 너덜너덜해 나쁘진 않아
노란 할리 다시 사서
네가 뒤에 걸터앉아 죽을 때까지 세상을 여행하는 거지
연예인 의원이 되어서 히로시마 3구에 입후보 의료개혁에 매진하는 거지
온천 꾸준히 파서
멧돼지 전골따위를 내세운 시골스런 여관의 아저씨가 되어 버리자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사가서
삼바추는 쭉빵과 눈이 맞아 엉덩이에 깔려 늙어 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