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ヒゲとボイン | 수염과 쭉빵(1991)"
내자리 옆에서 일하는 삐쩍 마른 주제에 쭉빵은
꽃놀이 때 키스하고 그 뒤론 아무것도 없어
그런 그녀의 말버릇은 “당신은 언제나 일 있잖아요”
사장은 젊은 주제에 수염 같은 걸 기르기나 하고
“자네를 보면 한창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네
여자에게 한눈팔고 있다 보면 나처럼은 못 되지”
생각하곤 있어 딴청부리고는 있지만
아아 남자에게는 길고 괴로운 길이 두 갈래가
아아 영원하고 심오한 테마야 수염과 쭉빵이 이리로 손짓하네
사장은 사장인 주제에 일도 안 하고 놀러다니지
안 좋은 예감은 적중 타겟은 그녀
나도 데려가달라고 말했더니 “당신은 어차피 일 있잖아요”
미국에서 돌아와선 독신 뭐야 그 잘난 체하는 수염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쭉빵에게 손을 댔어
무언가가 잘못됐어 무언가가 당신처럼은 되고 싶지만
회사란 무엇이냐 인생이란 무어냐
아아 나는 지금 세상 최고로 고민하는 사람이야
아아 남자에겐 길고 괴로운 길이 두 갈래가
아아 영원히 날 헤매게 하는 수염과 쭉빵이 밤하늘에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