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1995(1995)"
바람이 부네 항구가 있는 쪽에서 불탄 흔적을 감싸듯이 으르는 바람
슬퍼서 모든 것을 웃누나 메마른 겨울의 저녁
저녁놀이 슬픔에 빠진 거리를 감싸네 둘러보는 시선에 말도 없이
정처없는 이 분노만이 가슴을 뜨겁게 하네
소리 없는 절규는 연기가 되어 바람에 날려 하늘로 날아오르네
말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메마른 겨울의 저녁
야사호-야 노래가 들리누나 잠도 안 자고 아침까지 춤추네
야사호-야 모닥불을 둘러싸 뱉어낸 하얀 숨결이 춤추네
풀어버려라 온 힘을 다해 웃어라 보름달이 뜬 저녁
끊임없이 밀어 부쳐져서는 모두가 시대에 휩쓸렸어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은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그럼에도 사람은 또 땀을 흘리고 몇 번이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여
지나간 나날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언젠가 꾼 꿈으로 향하겠지
야사호-야 노래가 들리누나 잠도 안 자고 아침까지 춤추네
야사호-야 모닥불을 둘러싸 뱉어낸 하얀 숨결이 춤추네
풀어버려라 온 힘을 다해 웃어라 보름달이 뜬 저녁
야사호-야 노래가 들리누나 잠도 안 자고 아침까지 춤추네
야사호-야 모닥불을 둘러싸 뱉어낸 하얀 숨결이 춤추네
풀어버려라 온 힘을 다해 웃어라 보름달이 뜬 저녁
풀어버려라 온 힘을 다해 웃어라 보름달이 뜬 저녁
풀어버려라 온 힘을 다해 웃어라 보름달이 뜬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