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OTRL(2010)"
그대와 나의 나날을 잇는 소리를 좀 더
그대와 나의 사이를 헤엄치는 소리를 좀 더
그대의 소리와 나의 소리 말을 거는 템포
겉의 소리 안쪽의 소리 틈새 속의 소리
되풀이되면서 되풀이를
몸을 얽고 겹치는 망상
그대와 나의 호흡을 나누는 소리를 좀 더
그대와 나의 관계를 정하는 소리를 좀 더
뒤집어지면서 뒤집어 놓기
하나로 녹아서 이어지는 공상
희미하게 어두운 황갈색 음색
미혹될 정도로 아름다운 무지개색 미로
오늘은 재즈 내일은 소울 아침까지 리듬 앤 블루스
울리자 울리자
되풀이되면서 되풀이를
가느다란 로프의 위 흔들리는 시소
희미하게 어두운 황갈색 음색
미혹될 정도로 아름다운 무지개색 미로
너무나도 눈부시게 황금색 음새
떨릴 정도로 아름답게 일곱빛 선로
오늘은 스윙 내일은 댄스 온리 로큰롤
울리자 둘이서 울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