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股旅 | 방랑 여행(1998)"
방랑하자 이 세상 속을 계속해서 굴러가며 노래할 거야 여로의 노래를
주변에는 방랑하지 않는 이들 뿐 조금 신경 쓰였어
바람의 저 끝이 어찌 끝나는지 보고 있더니 이리 되었어
구름 모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말았어
방랑의 여행을 하는 도중에 보고 싶어진다면 노래할 거야 옛날 노래를
인적이 뚝 끊긴 막차를 혼자서 뛰어들어 탔어
바다의 파도가 어찌 끝나는지 보고 있더니 이리 되었어
가슴 속 틈새에 깊숙히 들어오고 말았어
누구를 위한 이정표란 말이다
그것을 만약에 무시한다면 어찌 될까
방랑도 하지 않고 이대로 죽진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