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30(1995)"
소가 울고 있어 새가 날고 있어
물고기가 파닥이고 있어 개는 자고 있어
구름이 어딜 봐도 없어 이거 참 더워졌구만-
한가로운 평일은 아니 거 참 한가롭구만
여-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주륵주륵 나
이런 시간이지만 맥주가 자꾸 들어가
그런데 뭐랄까 마음이 느긋해지게 되네
한가로운 평일이다 이게 로망이야
남은 건 작은 배에 올라타고
모두에게 손을 흔들며 천국으로
어라 어느 샌가
깜빡 잠이 들었어
혼자 있는 게 잘 어울리네
나의 로망이야
이미 작은 배에 올라탔어
모두에게 손을 흔들며 천국으로
모두가 오기를 기다리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