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ZⅡ(2011)"
소녀는 미소짓지 나는 입을 다문 채
살짝 닿은 손가락은 어째서인지 차가웠어
흔들흔들 반짝이는 축제의 모닥불
비틀비틀 해메이는 황혼 사람의 온기
유카타가 눈부셔서 가슴이 괴로워져서
마지막 밀회에서 처음 본 옅은 화장
가냘프게 피어난 덧없는 꽃
사랑을 따지도 못한 채 둘이서
말이 손짓이 어렴풋이 얽히면서
넘실넘실 넘실넘실 사랑스러움이 더해지면
흔들흔들 반짝이는 축제의 모닥불
비틀비틀 해메이는 황혼 사람의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