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BOOM(1987)"
눈물을 가리는 긴 머리를 떨리는 손가락으로 들춰 올리며
억지로 지어 보이는 미소가 전보다 조금 수척해졌어
말로 미처 나오지 않는 중얼거림은 입술 움직이는 걸로 알 수 있어
어깨에 걸친 손가락으로 하룻밤만의 신호
금세 울 것 같은 창가의 블루 차마 견딜 수 없어
살며시 떨리는 마음을 감싸줘
Maybe blue 차가운 방이라도 상관없어
Maybe blue 무너져 내릴 정도로 안아줘
흐트러진 뒤의 침묵에서 느껴지는 망설임이 참 미워
적어도 한 시간만 더 뜨거운 이 밤 그대로
조금씩 확인해가는 듯이 손가락으로 더듬은 기억
변함없이 흐린 길거리에 묻혀져서 녹아들어가네
하나가 된 우리 둘의 그림자 어른거릴 것 같아서
계속 용납되지 못하는 사랑이라도 괜찮아
Maybe blue 따뜻한 온기만으론 정말 따분해
Maybe blue 질릴 정도로 곁에 있어줘
금세 울 것 같은 창가의 블루 차마 견딜 수 없어
살며시 떨리는 마음을 감싸줘
Maybe blue 차가운 방이라도 상관없어
Maybe blue 무너져 내릴 정도로 안아줘
Maybe blue 따뜻한 온기만으론 정말 따분해
Maybe blue 질릴 정도로 곁에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