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 생각하면 그대와 내가 처음 만난 그 때에
그래 짝이 안 맞는 듯한 마음은 이미
마음 속 어딘가에서 생겨나고 있었어
참으로 맑은 나날이라 바람도 강하고
바위그늘에 숨어서 쪼그려 앉았지
대답을 그 목소리를 바다에 갈구하며
그대에 대해서 몇 번이고 생각해 보았어
이 사랑은 우리들을 안타깝게 해
떨어져 있어도 점점 커지기만 하네
이 사랑은 우리들을 괴롭게 만들어
그런 주제에 흠뻑 젖은 우리 둘을 마음 속부터 따뜻히 채우네
그래 기억하고 있니 그대와 내가 처음 만난 날의 일을
그래 참 기이하지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는 나를 보며 웃고 있었어
분명한 시간이 그 곳에 있었어
쏟아져 내리는 빗속에서 그대를 안았지
어찌해야 좋을까 하며 답을 알지 못한 채
만지면 만질 때마다 초조해져서는
이 사랑은 우리들을 안타깝게 해
떨어져 있어도 점점 커지기만 하네
이 사랑은 우리들을 괴롭게 만들어
그런 주제에 흠뻑 젖은 우리 둘을 마음 속부터 따뜻히 채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