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ABEX GO GO(1997)"
바람부는 속 레코드를 끌어안고 돌아가네
녀석과 둘이서 가슴 설레어 반복해서 들었어
망가진 오토바이를 고치고 늘 가던 데로
모여선 나쁜 장난만 잔뜩 궁리하곤 했지
그런 나날을 지금 추억하며 깨달아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기적이야
세월이 지난 지금 같은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겠지
각자가 조금씩 꿈에 다가가고 있다면
세상 만사를 무심하게 비웃곤 했어
텅 빈 가방에 분노만을 잔뜩 채워담고 있었지
그런 나날을 지금 추억하며 깨달아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기적이야
미덥지 않은 노랫소리를 무언가를 계속해서 외쳤어
어디까지고 똑바로 길을 잃은 내일을 안고서
소나기가 지나간 다음 흙의 내음과 웃음소리
한 명씩 늘어가네 따스한 시간에 감싸여서
세월이 지난 지금 같은 마음으로 만날 수 있겠지
각자가 조금씩 꿈에 다가가고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