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1994)"
남 얘기가 아니라니까 정말이지 손꼽아 기다렸던 생일
특별주문한 턱시도에 외제차로 마중가려고 했는데
대체 뭐야 이 소득세는
작년부터 계속 약속했던 선물도 살 수가 없겠어
먼지만 날리는 지갑에 마음만을 담아봤자
‘미안해’론 그냥 못 넘어가겠지
절체절명의 날 보며 그녀는 말했답니다
이제 곧 모든 것이 바뀔 거야 어째서 그걸 모르는 거니
내일은 모든 게 잘 풀릴 거야 내가 네 곁에 있어 줄께
그대와 나와 멍멍이의 참으로 달콤한 생활
서로 사랑하는 것만으론 동화 속 이야기 현실엔 당해낼 수 없어
니힐하게 웃고 있는 날 보며 그녀는 말했답니다
이제 곧 빛이 흘러 넘칠 거야 어째서 그걸 모르는 거니
내일은 모든 게 잘 풀릴 거야 내가 모든 것을 바꿀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