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엔마에를 오늘도 걸으며
빌딩 5층 문을 열고
바지런히 움직이며
위아래 층의 서류를 모아서
남은 건 부장님께 도장을 받고
오늘은 끝
딱히 도장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라네 자네
종이 위의 일
그 다음엔 자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느냐라네 자네
멍하니 있을 틈은 없다네
언제나 눈을 빛내며 모든 흐름을-
저녁 해가 질 (이거랑 이거 도장 찍어 주세요)
틈은 없다네 (이거랑 이거랑 이거에도 주세요)
이 오른손에 맡겨진 모든 소원을
꽝 하고 찍어봅세
(인감) 자 지금이야말로
(인감) 나는 찍으마
(인감) 버릇될 것 같아
순간 쾌감
(인감) 자네에게도 찍으마
(인감) 자네에게 찍으마
(인감) 꿈이 아닌 것 같아
인감 인감
인감 자 지금 찍으마
마음을 담아 혼을 담아
인감 자네에게도 찍으마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
딩동 종을 울리자
사랑의 종을 평화의 종을
한 해의 패자가 되자
세상을 위해 우주를 위해
인감!
가이엔마에가 너무 좋아서
빌딩 맞은편 빵집으로 시집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