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Fantastic OT9(2008)"
핏발을 세우고 두고 보라며
경고를 하고
이것 저것 시험하는 노력가
차질이 생기고 밟히고 말이 울면서
자신이 직접
몸소 보이는 현실파
핏발을 세우고 해나가지 않으면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어
오늘도 또 미로에서 서두르며
노력가는 여로를 서두르며
언젠가는 지복의 순간이
오기는 할까
핏발을 세우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신들의 축복을 알아볼 수 없어
오늘도 절조 없이 서두르며
화학의 뒷받침 없이 서두르며
뭔가 일으킬 듯한 기세로
뭔가 쓰러뜨릴 듯한 기세로
가는 앞마다 성실하게 서두르며
앞마다 퍼포먼스 여하로
드디어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거기서 역시 악마가 숨어들며
오늘도 또 미로에서 서두르며
현실파는 여로를 서두르며
그리고 지복의 순간은
여태껏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