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에선 불과 20cm 정도 처음 보는 마을 바깥에서 체재 중
창 바깥에는 학교가 보이고 공이 있는 곳에 어린이
빙글빙글 돌면서 빙글빙글 언제까지나
흔들거리는 이빨과 갈라진 목소리 상태는 바다 건너에선 확실하겐 파악이 힘들어
고양이와 금붕어도 생각해내면서 갈아입고 밖으로 나설 참
빙글빙글 돌면서 내일도 어디로든
들을 넘어 산을 넘어 강을 넘어 계곡 넘어 바다를 넘어
뛰어넘어 휘이 넘어 잘못 들어 분간하여 나날을 딛으며
빙글빙글 갈 테니까 알고 있잖아
빙글빙글 돌면서 돌면서 어디까지든
그대의 눈물을 바람이 싣고선 별의 모래가
흔들리네 불타네 파도소리에 떠오른 미지의 섬
들을 넘어 산을 넘어 강을 넘어 계곡 넘어 시간을 넘어
뛰어넘어 휘이 넘어 잘못 들어 분간하여 나날을 딛으며
빙글빙글 돌고서 돌아갈 테니까
지도상에선 지금은 북쪽이 위지만 나에게는 동쪽도 서쪽도 전부 앞
나의 오른손은 이미 너덜너덜하지만 아직 더 할 일은 잔뜩
슬슬 잘 테니까 깊은 안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