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LION(2004)"
불꽃이 발하는 빛을 바라보면서 생각할 일들이 드문드문
남이 하는 말은 오른편에서 왼편 작은 구슬을 또옥또옥
부질없고 소중한 한 때
불꽃의 색은 수가 여럿이지만 세상은
1 아니면 0이란 셈만 있을 뿐
무엇을 찾으러 서쪽에서 동으로
지나가는 모든 건 소 잃고 외양간
별이 무엇이든 알고 있다 한다면
언제나 나를 보고 있다 한다면
정말이지 이 무슨 꼴
사소한 혼잣말
은하의 밤은 도망가지도 않는데
오늘 밤은 몹시도 아득히
나의 빛이 닿지를 않아
불꽃이 뭐가 재미있다는 걸까
별은 아마 그리 말할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