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2002)"
오늘도 고통의 두통의 씨앗
부슬부슬 내리는 비
참으로 따분해 어느 봄날
녹슬은 몸을 움직여서
빵을 사서 와줘 허니
오늘도 뜨겁게 잘 익은 지붕
바깥을 보며 강아지 흉내
어딘가 맛이 갔어 어느 여름날
내놓은 샐러드 바람에 날려가서
까칠까칠 나를 마구 쓰다듬지
정말로 사랑해 어느 겨울날도
추운 건 싫어 얼굴을 가까이 대 줘
지리하게 그대에게 키스
그저 한없이 그대를 기쁘게 하는
모나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