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Δ結線 | 델타 결선(2012)"
바람에 흔들리며 동으로 서로
먼지가 자욱한 골목길서부터
날아오르는 아지랑이에 빨려 들어가며
오늘은 어디냐 내일은 어디냐
달콤한 당밀이냐 쓰디 쓴 비밀이냐
그런 건 아무도 알 도리가 없어
무리를 떠나 날개를 펼치고
숨 들이키고 하늘을 올려보며 아직 안 보이고 모를 미래
바다를 넘어 구름을 넘어 내리쬐는 태양을 향하여
넘어질 뻔 해도 상처를 입어도 마구잡이로 돌진해 나갈 뿐
바람에 몸을 맡기며 남으로 북으로
끝이 없는 지평선의 저 너머
앞을 가로막는 벽에 혼을 불태우지
외로이 홀로 가슴이 들썩거려
자리에 멈춰 서서 기죽지 말고 그저 물불 가리지 말고
시간을 넘어 어둠을 넘어 현기증나는 세상을 뛰어넘어
짓눌리더라도 치이더라도 흔들고 흔들리며 몸을 맡겨라
바다를 넘어 구름을 넘어 내리쬐는 태양을 향하여
넘어질 뻔 해도 상처를 입어도 마구잡이로 돌진해 나갈 뿐
울부짖는 거친 파도와 내리꽂는 태양과 거칠게 부는 바람의 소리
어쨌든 갈 거야 목표삼은 길이라면
시간을 넘어 어둠을 넘어 현기증나는 세상을 뛰어넘어
짓눌리더라도 치이더라도 흔들고 흔들리며 몸을 맡겨라
바다를 넘어 구름을 넘어 내리쬐는 태양을 향하여
넘어질 뻔 해도 상처를 입어도 마구잡이로 돌진해 나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