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만 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어
그 맑은 눈동자를 그저 믿고 있었어
어제까지의 그대가
폴라로이드 사진 나란히 붙은 두 사람
끌어안았을 때 희미하게 떨었어
어제까지의 그대가 나를 비웃네
한탄하고 외치고 분노하고 배신하고 잠이 안 와
달콤한 향기 여름의 미소 잊지 않겠어
무너져내린 드라마 속에서 그 자리에 못박혔어
아무도 그대를 사랑할 수 없어
한탄하고 외치고 분노하고 배신하고 잠이 안 와
아침도 밤에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랑했어
날개는 떼어지고 발버둥치고 괴로워하고 추락해 가네
그대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