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BAND HAS NO NAME(1990)"
한 발짝만 가면 되는데
갑자기 잠에서 깨지
평소와 똑같은 아침이
당연스레 당도했어
오늘도 또 평소와 똑같이
진부하게 빠져나가고 말지만…
얼빠진 하품을
벽에다 대고 몸을 일으키지
어제의 꼬락서니가
스쳐지나가선 머리가 무거워
데굴데굴 떨어져서 매일
진부하게 빠져나가고 말지만…
한숨을 참아내면서
닳아빠져 가는 것은 딱 질색이야
이대로는 내가 나 자신을
언제까지고 뒷손가락질 하고
이런 법이라며 쿨한 척 하고
패배를 인정해가는 게 결말인가…
지나가버리는 시간을 세어 보는 Blue Boy
재미있는 일이
오지는 않을까 하고 빌지
평소와 똑같은 아침이 당연스레 당도했어
따분함에 감싸이면서
녹아들어가는 건 딱 질색이야
이대로는 내가 나 자신을
언제까지고 뒷손가락질 하고
이런 법이라며 쿨한 척 하고
패배를 인정해가는 게 결말인가…
저 녀석들에게 섞여들어가기 전에
계속 찾을 거야 얼어붙은 출구를
지나가버리는 시간을 세어 보는 Blue Boy
숨겨둔 마음을 더욱 꽁꽁 숨기며